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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리뷰/국내여행

제주 여행의 묘미(숙소 근처 나홀로 산책하며 힐링하기)

by _소소_ 2021.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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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소입니다.

오늘은 여행에서 제가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았던 시간 중 하나인 제주도 숙소 근처에서

혼자 산책하며 조용히 걸어보기도 하고 돌담 사이에 핀 꽃들도 구경하고 하늘을 바라보며 일상의

여유를 즐겼던 시간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사실 여행에 가게 되면 매일 아침 부지런히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아침을 간단히 먹은 뒤

계획한 일정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곤 했어요. 물론 그 일정이 좋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저는 조금 더 여유로운 여행이 언젠간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여행을 계획 할 때 하루 정도는 숙소 주변을 산책해보기도 하고

새로운 즐거움을 느껴보고자 했어요. 

 

저에게 여행의 의미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숙소에서 낯선 즐거움을 느껴보고 

그 주변 동네를 경험하면서 그 안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보고 싶었거든요. 여행지에서의 숙소는 

저를 설레게 하고 그 때 느꼈던 분위기와 냄새, 느낌들이 시간이 지나고 늘 떠오르더라고요. 

이번 제주 여행에서도 숙소에서 느꼈던 느낌뿐만 아니라 숙소 주변에서 봤던 것들을 꼭 기억하고 싶어 

천천히 산책을 해보기 시작했어요. 

 

제주 자리애의 숙소 근처는 아주 작은 마을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어르신들이 계신 경로당, 게스트하우스 등이 있었는데 아주 조용하고 정겨운 분위기였어요. 

숙소 주변에서 산책을 하는건 정말 소소한 즐거움이었지만 제게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줬어요. 

일상에서 매일 출근하고 퇴근하고 직장인의 루틴있는 삶을 살았던 저에게 자유로운 시간을 선사해주었고 

시간을 유연하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주어지면서 산책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어요. 

숙소 주변을 산책하면서 쉽게 볼 수 있는 돌담을 보며 어쩜 저렇게 무너지지 않고 견고하게 버티는지 

신기하기도 하고 저도 돌담처럼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비나 바람, 태풍이 불어도 더욱 견고해지고 무너지지 않는 제주의 돌담처럼요.:-) 

제주의 돌담은 제주를 더욱 제주답게 만드는 가장 중요하고 특징적인 것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미러리스 카메라 한대만 들고 산책하는 도중 발견한 신기한 모양의 야자수 발견.

딱 한 그루가 우뚝 서 있었는데 나무와 하늘을 함께 찍어보고 싶었어요. 

나무에 핀 동백꽃 

동백꽃은 빨간색을 지니고 있어서 더욱 예쁘고 매력적인 꽃인데요, 

카멜리아라고도 불린다고 해요. 제주도에서 겨울 여행을 하면 꼭 동백꽃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번 봄에 여행하면서 못 볼 것 같았던 동백꽃을 이렇게 산책을 하다가 

마주하게 되니 얼마나 반갑고 기분이 좋던지요! (동백꽃 맞겠죠?:))

몇 송이 피지 않았는데 그래서 이렇게 몇 송이 안되는 꽃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네요. 

다음에 겨울에 여행오게 된다면 동백꽃 가득한 곳에서 사진을 찍고 싶기도 해요. 

제주스러운 옛 느낌의 가정집 

돌담으로 쌓아올린 집이 너무 정겹고 귀엽더라고요. 

이렇게 가정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마을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산책 시 눈에 띄어서 좋았어요. 

제주에 살면 이렇게 마을 곳곳을 조용히 걷고 일상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겠구나 싶어

언젠간 제주에 꼭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여행 할 때 마음도 여유로우니 세상에 이렇게 예쁜 것들이 많았나 싶네요!:) 

돌담 앞에 피었던 민들레들! 

어떻게 이렇게 노랗고 예쁜 꽃이 돌담 사이에 피게 되었는지, 뭉클하더라고요.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을 보며 가만히 들여다봤어요. 

돌담과 유채꽃 조화도 너무 예뻤지만 돌담과 민들레 조화도 너무 좋았어요. 

저는 민들레하면 동화책 '강아지똥'이 생각이 나는데요, 강아지똥의 똥은 자신이 쓸모없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의미를 찾고싶어하는데 결국은 흙의 거름이 되어 예쁜 민들레 꽃을 피어내잖아요. 

이 민들레 꽃도 누군가의 거름을 통해 이렇게 예쁘게 피어난 게 아닐까요? ^^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들면 '나'에 대한 자존감은 더 높아지는 것 같아요. 

가까이 한 번 찍어봤어요. 

꽃을 피우려고 하는 모습도 보이고 이미 활짝 핀 민들레 꽃도 있네요. 

어릴 때 이 민들레 꽃으로 꽃반지를 만들겠다고 했던 저의 모습도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산책 내내 제일 행복했던 꽃을 본 순간들! 

정말 어릴 때는 잘 몰랐는데 점점 이런 게 좋아지나 봐요.

(어른이 되면서 자연이 좋아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겠어요.) 

흔들리는 꽃 동영상으로 담아봤어요. 

꽃이 가득하진 않지만 흔들리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던 자연물들! 

제주에서 이렇게 산책하면서 일상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을 

가져서 너무 좋았어요. 앞으로도 여행을 갈 때 그 주변의 느낌을 온전히 담을 수 있도록 이런 시간을 

꼭 가져보려고 해요. 그래서 더욱 의미 있었던 제주 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여행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나를 돌아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게 진정한 여행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럼 다른 리뷰로 다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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